
🦁 월셔 [티글 모아 티끌] 2022. 1. 12.
티글20. 자네 정신이 좀 드는가
자네 정신이 좀 드는가 . . . . . 방학을 했다. 한동안 죽은듯 누워 있다가 이제야 정신이 들어 오랜만에 노트북을 열었다. 며칠 안했다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끝의 느낌이 어색하다. 몇 개월 전 개학이 1년 전처럼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2학기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학교 업무전담팀 선생님중 한분께서 교육청으로 가시게 되어 5명이던 업무전탐팀 교사가 4명이 되었다. 1명이 학교로 발령받긴 했으나 신규교사였다. 신규에게 업무를 주는 것은 무리라 판단되어 4명의 교사가 업무를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업무전담팀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업무의 양이 1학기에 비해 늘어나며 2학기가 시작되었다. 새롭게 받은 일이 익숙해질 즈음 예산과 사업이 물밀듯이 내려왔다. 보통 교육청에서 사업 관련 예산을 받을땐 '교육..

🦁 월셔 [티글 모아 티끌] 2021. 7. 25.
티글17. 선생님은 방학때 뭐하세요?
방학 전 마지막주 수업이었다. 이번 학기의 마지막 시간이라 약간 여유를 두기로 했다. 아이들도 방학을 앞두고 들떠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을 찾아보고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말과 2학기 수업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던 중이었다.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말했다. "선생님은 방학때 뭐하세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음...뭐할까? 잘 모르겠는데?" 수업을 마치고 발령 후 지나온 10번의 방학동안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방학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방학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학기를 위한 마음의 여유를 최대한 확보해 두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처음 3년 정도의 방학은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며 보냈다. 동기들이 연수를 들으러 가자고 하거나 공부를 같이 하자고 해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