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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필요한 자세/덕목은 무엇인가요?'

 

 교사라면 종종 듣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늘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답한다. 우리는 오감으로 세상을 보지만 많은 경우 마음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산책 중 지나가는 강아지를 볼때 과거에 강아지에게 물린 기억이 있는 사람과 반려동물로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른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마음을 통해 바라본다. 아이들의 행동, 같은 학년 선생님의 말투, 관리자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선생님마다 다르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열 가지 모습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것이기에 맞고 틀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상황을 곡해해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오해가 생긴다.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다. 이 아이는 오늘아침, 어머니께 크게 혼이 났지만 출근시간과 등교시간 때문에 틀어진 감정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학교에 왔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다. 이 러한 상황에서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하고 생각할때와 '내가 만만해서 엎드려있나?'라고 생각했을때 교사의 행동과 학생의 하루는 정말 달라질 것이다.

 

 교사는 교실에 혼자 있기에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주로 하는 생각의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끔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내 언행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뾰족한 모습도 둔감한 모습도 다 나인걸 어떡하겠냐

 이번에 내가 고른 주제는 예민함이다. 나는 사람들의 관계에 예민하다. 하루의 마지막 부분에 오늘 만난 사람들에게 내가 실수했거나 그들에게 상심을 준 부분은 없는지를 곱씹다 잠이 든다. 그러다 내가 한 말, 상대방의 반응, 표정 등 맘에 걸리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쪽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을거야'라고 생각하며 넘기려 하지만 쉽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만든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학기말이 되면 스트레스에 잡아먹힌 내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예민함을 잘 조절하여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뇌과학과 상담사례를 통하여 예민한 사람들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본문> 기억에 남는 부분과 나중에 사용할 자료를 노션에 모두 정리해두었다. 나도 다 보여주고 싶지만 이 이상은...책으로 보자.

 책의 뒷 부분에는 걱정 리스트 만들기, 만나면 편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 찾기 등의 컨텐츠가 있다. 간단한 해결방법도 제시해주는데, 내 생활방식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고자 노력하고 있다.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걱정들을 빨리 잊으려 하고 있다. 나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내 주변 사람들, 내가 만날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은 날씨와 같다고 한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듯이 사람 마음의 상태도 장기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나 하루의 컨디션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비가 못오게는 할 수 없지만 강에 둑을 쌓고 배수로를 만들어 홍수를 막듯이 마음도 계속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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